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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험가 아린

2월 19일 HSK 동서울대학교 고사장 응시 후기

HSK 고사장 고민이 많습니다. 여태까지 한 서너개의 고사장에서 HSK를 응시했었는데 사실 고사장이 다 고만고만했습니다. 이번에 기존에 보던 고사장이 응시 마감이 되어서 동서울대학교에서 응시를 했습니다. 동서울대학교 고사장 후기와 2월 19일 HSK 시험 난이도를 느낀대로 적어보겠습니다.

동서울대학교 고사장입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동서울 대학교에서 응시를 비추합니다. 초행길이라 지름길을 못 찾아서 그런 걸 수도 있지만, 버스를 타고 내려서 응시장까지 약 10분 오르막길을 걸어야합니다. 건물에 도착해서도 다시 5층을 계단으로 올라가야합니다.

지도로 보면 이런 느낌입니다. 시험장이 가장 안쪽에 있는 건물이고 가는 길이 계속 오르막길이기 때문에 접근이 쉽지 않습니다. 저는 오늘 6급과 5급을 연달아 응시해서 점심을 먹으러 버스 정류장 있는 곳으로 내려왔다가 다시 올라갔는데요, 아주 귀찮았습니다ㅎㅎ...이외에도 응시장이 추워서 (개인적으로 추위를 많이 타는 편) 패딩을 입고 시험을 응시했습니다. 사소하지만 여자 화장실 위치가 고사장이랑 먼 편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장점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시험 기기(컴퓨터와 헤드셋)는 무난한 편이고, 응시 인원이 적어 빌런이 있을 확률은 적었습니다. 6급, 5급 각각 2명만 봐서 아주 조용한 환경에서 시험을 응시할 수 있었습니다. 저번에 컴퓨터 학원에서 응시했을 때는 거의 꽉찬 상태였고, 헛기침 빌런이 있어서 신경쓰였는데 그런 걱정은 없어 주변 환경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면 동서울대학교를 고사장으로 고려해볼 만 한 것 같습니다.



다음으로 2월 19일 HSK 체감 난이도입니다.
우선 제 이전 HSK성적은 6급 184점 턱걸이와 5급 약 200점입니다. 이번 시험을 그렇게 열심히 준비하지 못해 아주 개인적인 난이도이니 참고만 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2월 19일 시험도 HSK 6급과 HSK 5급을 동시 응시하였습니다. 시험 한 번에 무려 20만 원을 썼습니다...ㅎ

개인적으로 이번 HSK5급 난이도는 높지 않은 듯합니다. 듣기에서는 특히 남성의 목소리가 또박또박 잘 들렸습니다. 독해 문장 배열이 조금 많이 헷갈렸고, 쓰기 문장 배치는 1~2문장 정도 헷갈렸던 것 같습니다.  스크립트 자체는 어렵지 않았는데 보기 단어들이 생소한 것이 많았습니다.  

HSK6급의 경우 항상 어려웠지만, 이번에는 멘붕에 가까웠습니다. 듣기가 평소보다 1.2배속은 한 거마냥 굉장히 빠르게 들려서 평소라면 40% 정도는 듣고 푸는데, 보기 읽기만 해도 급급하게 끌려다녔습니다. 독해는 평소처럼 무난하게 나온 것 같습니다. 쓰기 스크립트는 크게 어렵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독학러는 언제나 쓰기를 쓰는 것이 가장 어렵습니다. 말이 문장 요약이지 400~500자를 작성하려면 사실상 모든 내용을 단어만 바꿔서 다시 써야하는데, 솔직히 한국말로 쓰라고 해도 잘 못 쓸 것 같습니다ㅎㅎ..

2022년 3월부터 HSK 가격인상과 함께 개편 소식이 있어 부랴부랴 급하게 2월 시험을 준비하여 응시하였습니다. 한국 토박이 독학러로서 HSK 6급은 언제봐도 신의 영역처럼 느껴집니다. 다음에는 HSK 고득점은 고사하고 합격이라도 하고 싶은 분들을 위해 180점 턱걸이로 받는 방법을 적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