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시장 추천(고속버스터미널 vs 남대문시장)

다양한 꽃시장 중 고속버스터미널 꽃시장과 남대문 시장 꽃시장을 비교합니다. 또, 처음 꽃시장을 가시는 분을 위한 꿀팁도 알려드립니다.

꽃을 관리하기 귀찮아하는 사람은 있어도 꽃 자체를 싫어하는 사람은 많이 없을 듯합니다. 꽃이 필요할 때 화원도 많지만 한 번 꽃시장의 맛을 알아버린 사람은 꼭 꽃시장을 찾게 되는 것 같습니다. 혹시나 꽃시장을 처음 시도해보려고 하는데 어디로 가야할 지 고민인 사람을 위해서 고속버스터미널과 남대문시장의 꽃 시장을 비교하려 합니다.

1. 고속버스터미널

고속버스터미널 꽃시장은 고속버스터미널역 경부영동선 3층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생화 시장의 경우 새벽부터 다음날 오전 12시까지, 조화는 18시까지 운영합니다. 생화 시장의 경우 오전에 문을 닫기 때문에 생화가 필요하신 분은 서둘러야 합니다.

고속버스터미널 자체가 계속 공사하면서 리뉴얼 중이고 남대문 시장에 비해 훨씬 넓은 느낌입니다. 가게도 다양하고 파시는 분의 연령층도 다양한 느낌입니다. 또 최근에 교육을 했나, 예전에는 묻지 않았는데 어느 가게를 가도 영수증 필요하시냐고 먼저 물어보십니다. 혹시나 영수증이나 카드 여부를 잘 물어보지 못하는 성격이시라면 고속버스터미널 꽃시장을 이용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또 고속버스터미널역이기 때문에 백화점과 연결되어 있고 식당 등 다양한 편의시설이 가깝다는 것도 장점이겠습니다.

단점은 꽃값이 많이 올라 예전에 비해 저렴하다는 인상을 받기가 쉽지 않습니다. 전에는 꽃시장에서 구매하면 확실히 시중에서 구매하는 것보다 저렴했는데, 고터의 경우 시중가와 거의 비슷하거나 아주 살짝 저렴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소매 기준) 꽃을 들고 다니는 것이 생각보다 힘들기 때문에 노동값과 포장값을 더하면 시중가와 거의 유사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다만 자신이 원하는 꽃으로 다발을 만든다는 것은 당연 꽃시장을 이용하는 가장 큰 이유겠지요.

2. 남대문 시장

• 남대문 꽃 시장은 고속버스터미널에 비해 조금 더 노후하고 작은 규모입니다. 조금 더 '시장'하면 생각나는 공간입니다. 그릇 도매 시장과 2층으로 연결되어있습니다. 고터보다 조금 더, 오후 3~4시까지 운영합니다.

남대문 시장 꽃 종합 상가는 고터에 비하면 상인들의 연령대나 호객 행위가 조금 더 있는 편입니다. 하지만 그만큼 정이 있다고 해야 하나...꽃을 고르면 그건 안 어울려 이게 더 어울려 하시면서 예쁜 꽃 추천해주시기도 하고, 꽃에 대해 더 자세히 알려주십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조금 더 저렴한 느낌입니다. 큰 꽃다발은 기본 5만원 이상인데, 3만원 선에서 예쁘고 큰 꽃다발을 만들 수 있습니다. (상점 바이 상점, 꽃 바이 꽃으로 1대 1 비교한 것이 아니라 객관적인 사실이 아니라 느낌적인 느낌입니다ㅎㅎ..)그리고 꽃 포장을 예쁘게 해주는 포장집이 조금 더 많습니다. 고터에도 포장집이 있긴한데 개인 취향으로 남대문 시장 포장집이 훨씬 포장을 예쁘게 해주시더라고요. 꽃을 좀 크게 선물하고 싶으시다면 무조건 남대문 시장을 추천드립니다.

하지만 말씀 드렸듯이 노후화된 시설, 강매처럼 느껴질 수도 있는 호객행위가 남대문 시장의 단점입니다. 계자이체도 되지만 노골적으로 현금을 선호하시는 매장도 있습니다. 꽃 시장 골목이 매우 좁아 마주 지나갈 수 없는 정도입니다. 최대한 짐을 줄여 부딪히지 않도록 노력합시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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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교를 하다보니 단점도 쓰긴 썼지만, 사실 꽃시장은 구경하는 것도 재밌습니다. 어떤 꽃들이 유행인지, 어느정도 시세로 팔리고 있는지 보는 재미도 있고, 꽃향기에 둘러쌓여 예쁜 것들을 봐 힐링되는 기분입니다. 시간이 난다면 꽃시장 가서 한 번 구경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아주 작은 팁이라면 바로 구매하는 것보다 한 바퀴 휘휘 돌면서 예쁜  꽃들을 눈여겨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분명히 그 가게말고도 똑같은 꽃을 판매하는 곳이 있습니다. 가격 차이를 보고 유리한 곳에서 구매를 합니다.
또 가격을 묻고 안 사는 것은 결코 잘못된 일이 아닙니다. 꽃시장 특유의 분위기에 겁을 먹으시는 분도 많은데, 불통한 가게는 안 사면 됩니다. 손님이 갑은 아니지만 가게도 갑은 아닙니다. 대화하면서 분위기와 꽃들을 즐기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