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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험가 아린

잠실 고든램지 버거 후기, 메뉴 추천

잠실 고든램지 버거 먹은 후기입니다. 예약은 캐치테이블을 통해 가능합니다. 10시 오픈으로 알고 있는데, 12시쯤 들어갔더니 3월은 마감이 되고, 4월은 2주차부터 꽤 시간이 남았더라고요. 그러던 중 한 번 들어갔는데, 다음 날 자리가 하나 남아있어 부라냐케 신청하고 갔다 왔습니다. 가보고 싶은 분은 심심할 때마다 캐치테이블에 접속하여 새로고침 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현장에서 대기하는 줄도 있습니다. 계속 보진 않았지만 3~40분 정도 대기하고 들어가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예약 테이블이 취소되면 들어가는 거라 그 날 그 날 상황에 따라 조금씩 다르겠지만, 생각보다 안 쪽의 좌석이 넓어서 생각만큼 많이 기다리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캐치테이블 예약 손님은 줄 설 필요 없이 카운터에 가서 이름을 말하면 별도 대기 시켜줍니다.

잠실 고든램지 버거는 3만원~14만원 대까지 다양한 가격대의 버거를 판매합니다. 버거 하나가 3만 원이라니 패스트 푸드와는 거리가 멉니다. 버거 외에는 스무디, 튀김, 샐러드 등의 메뉴가 있습니다.

메뉴표입니다. 가게 직원들은 모두 활발하고 친절했습니다. 주문 좀 도와달라고 불렀더니 뛰어오셔서 깜짝 놀랐습니다. 아니...굳이 뛰어오실 것까지야...친절하게 설명 도와주셨습니다. 참고로 잠실 고든램지버거는 포장은 불가한데, 남은 음식을 포장하는 것은 가능하다고 합니다. 가족들을 위해 시켜놓고 포장해갈까 생각을 했는데 결론적으로 포장은 안 해갔습니다. 따뜻할 때 먹어야만 맛있는 음식인 게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 집에 가면 맛이 없을 것 같다.)

가장 대표적인 메뉴인 포레스트 버거입니다. 치즈, 버섯, 고기, 계란, 루꼴라 등이 들어있습니다. 미식가가 아니라 전문적인 평가는 못하지만 버거 내의 고기의 맛이 훌륭했습니다. 잘 잘라서 모든 재료를 한 번에 넣었을 때는 버섯 맛이 강하게 나고 빵과 섞여 이도저도 아닌 맛이었는데, 조금 떨어진 고기만 먹으니 정말 맛있었습니다. 비싼 햄버거를 먹느니 고기만 따로 판매를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한 입에 넣을 수도 없고, 잘라 먹어야하는데 같이 먹었을 때 시너지가 좋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래도 제가 먹어본 3개 메뉴 중엔 가장 맛이 좋았습니다.

야드버드버거입니다. 마찬가지로 한 입에 먹을 수 없습니다. 소스가 살짝 매콤한 편입니다. 강한 항신료 맛이 느껴졌고 마찬가지로 각각의 재료는 신선하고 많이 신경 쓴 테가 났으나, 같이 먹으면 매력이 떨어졌습니다. 맛이 없다는 것이 아니라, 따로 먹을 때 더 맛있었습니다.

샐러드입니다. 마찬가지로 간이 센 편이며 샐러드 역시 한 입에 넣어서 먹을 수 있도록 배려는 되어 있지 않습니다. 샐러드를 고기처럼 썰어서 먹어야 하는데 k-푸드에 절어져서 일까요, 마치 김치가 포기째로 나온 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참고로 음료는 망고 씨아버터 스무디와 크림 브뢸레가 포함된 스무디를 먹었는데 음식이 헤비한 편이라 스무디가 남더라고요. 특히 달았던 크림브뢸레 스무디는 거의 남겼습니다. 역시 버거엔 콜라가 답인 듯합니다.

재방문 의사를 묻는다면 글쎄...입니다. 같은 가격대면 더 훌륭한 한 끼를 할 수 있는 식당이 너무나도 많습니다. 모든 음식이 각각의 재료 퀄리티는 좋아보였고, 재료를 아낌없이 쓴 것처럼 보였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특유의 향신료 향을 불호하며 환상의 맛까진 아니더라도 무난~별로 사이의 맛이었습니다. 가격대를 제외하고 보더라도 인사동에 있는 수제버거집들이 훨씬 제 입맛에 맞았습니다.

음료와 버거 2개, 샐러드로 총 11만 원을 결제했습니다. 가족끼리 가기에는 부담이 되는 가격이고, 애인끼리 가기에는 한 입에 넣을 수 없어 더럽게 먹게 되어 부적절하고, 간다면 친구와 가겠지만 웨이팅까지 해서 들어갈 만한 맛집은 아닌 것 같습니다. 비싼 집에 가면 괜히 엄격하게 이것저것 평가를 하게 됩니다.

아주 개인적인 평가이니 참고만 해주시고요, 결론은 재방문 의사 없습니다! 입맛이 고급이 아닌가 봅니다 흑흑